“직장 인턴군이 왜 우리회사는 쿠버네티스 안쓰냐고 물어본다”
오늘 한 인턴이 나보고 왜 우리 회사는 쿠버네티스 안쓰냐고 물어보길래
굳이 쓸 필요가 없어서 그렇다고 대답해 주었다.
그러자 그 친구는 다들 쿠버네티스 쓰는거 아니었냐고 되묻더라.
그래서 나는 다들 쿠버네티스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일 뿐이고
대부분의 기업들은 서버 서너개에 도커 컨테이너 돌리는 것 만으로도 장땡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우리 회사는 직원 40명 규모의 회사다.
우리의 모든 인프라는 AWS 자동 스케일 그룹으로 돌아가고, 그걸로 충분하다.
애초에 쿠버네티스라는건 수천개의 서비스를 수백개의 서버에 걸쳐서 돌리는 대기업들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고작 12개의 서비스만을 돌린다.
하지만 우리 인턴군은 쿠버네티스가 업계 표준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고,
우리 회사가 시대에 뒤떨어진 좇소인줄 착각하고 있었다.
이래서 실제 경험 따윈 하지 않고 그저 뜨이따 따위에서 정보를 얻으면 안된다는 거다.
그런 놈들은 모든 회사가 다 구글 급의 초대기업이고 구글급의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우리에겐 쿠버네티스는 필요 없다. 우리는 그저 단지 누군가가 제대로 쿼리를 닫지 않아서
MySQL 접속이 끊어지지 않게 하면 되는 거다.
물론 그런건 신나는 일은 아니지.
그 누구도 자기 블로그에 오늘 디비 접속 유출 문제 해결한 썰 푼다 따위를 쓰고 싶지 않을테니깐.
그런거 보다는 쿠버네티스 도입해서 수백만 달러 절약한 썰 푼다 같은 글을 풀고 싶을거야.
물론 뜯어고치며 쓴 비용이 절약한 비용보다 훨씬 크다는 것은 비밀이겠지만...
아무튼 나는 인턴군에게 어째서 그 도구가 존재하는지 부터 이해하고 나서 도구를 써야 한다고 귀뜸해 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인턴군은 실망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아마 자기 이력서에 쿠버네티스 경험 있음이라고 적고 싶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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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보는 의외로 정상적인 해외 직장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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